부자의 길

작성자
최범순
작성일
2022-09-15 14:22
조회
281
사람 누구나 거지로 태어나나니
적신으로 올 때 세상에 그런 거지가 또 있었을까?
구걸하는 이들도 동냥자루는 있고
누추한 의복이나마 걸쳤는데
알몸으로 한 세상 살러 올 때의 인간은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는 거였다

그런데 누구나 사랑할 때에
세상을 다 가진 것보다 부자이니
서로가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나중에는 친구 없고 가족 없는 이들에게
나를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거룩한 깨달음의 옷을 입는 지경에서는
그보다 더 이상의 부자는 있을 수 없을 터

지금도 저만 살겠다고
공금이든 사비든 숨기기에 급급하고도 모자라
교회의 재물마저 횡령하는 이들은
도대체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들인가?
공금 착취기술에 능하고
불법 청구서 작성의 귀재들은
도대체 언제 양심의 화인을 맞은 것인가?



전체 4

  • 2022-09-16 10:26

    목사님의 글을 읽고, 문득 톨소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생각났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이 한 영혼을 데려 오라고 천사에게 명령하셔서 세상에 내려왔지만,
    자기가 죽으면 아이들이 죽게될거라는 엄마의 애원에 마음이 약해져 그냥 되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천사 미하일에게 세가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1) 인간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2)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3)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천사는 알몸으로 인간계에 떨어졌습니다.

    질문에 대한 세가지 답은 이렇습니다.
    1)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2) 사람에게는 자기미래를 보는 지혜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부인을 보고,
    사람은 "부모없이는 살아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깨닫습니다.
    그래서 3)은, 사람은 사랑으로 삽니다.

    우리가 천사가 아니지만, 모두 알몸으로 왔고, 결국 흙으로 먼지로 되돌아갈겁니다.
    그런점에서,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 2022-09-17 10:30

      감칠맛나는 댓글 고맙소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에 공감해야 함이 씁쓸하오

      동문체육대회에 가서 보면
      체육대회하러 온 건지 감독선거운동하러 온 건지 헷갈리고
      유권자들도 후보자의 경제력과 능력을 일치시키는 걸 보면
      과연 이런 사람들이 진짜 예수를 믿는 건지,
      아니면 역설적으로 인런 인간들이기에 예수가 필요한 건지,
      생각이 복잡해지더군요

      교회 지도자들,
      참 뻔뻔한 것 같습니다


  • 2022-09-17 12:34

    부자
    자기 이름으로
    토지, 주택, 유가증권, 연금, 보석, 자동차 등 재산이
    현행 법적으로 국가, 지방, 단체에 등록이 되어 있으면 부자이다.
    대한민국 현실에서
    최소한 2억 이상 주택, 자동차, 현금화 가능 3천만원 등은 소유해야 한다.
    다만 물질은 그러하더라도
    정신이나 지식, 심정적으로는 부자를 규정하기가 어렵다.
    목사는 이 시대에 부자가 아닌가?
    감리회 정회원 목사는 석사학위 이상이다.


    • 2022-09-17 13:10

      지식과 정신이 일치한다면,
      최고 지식인들인 법조인들의 법조비리는 없겠지
      무지하게 유식하면서도 영혼이 거지인 놈들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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