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

기독교 대한감리회 연합연회 및 10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198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0-26 16:47
조회
3257
■ 기독교 대한감리회 연합연회 및 100주년 기념대회

                        대회선언문

한국 근세사 100년의 급격한 역사적 변천기에 복음이 이 땅위에 전파되어 이 민족을 구원하도록 역사하신 우리 주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바이다. 구한말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회적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다하여 민중들이 도탄에 빠져 헤매일 때 1884년 6월 24일 미 감리교회의 매크레이 선교사의 개척과 1885년 4월 5일 아펜젤라 부부의 내한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한국 감리교회의 기초가 이 땅위에 굳건히 세워졌다.
감리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복음전파와 더불어 교육사업, 사회사업, 의료사업 등 총체적인 하나님의 선교에 충실해 왔다.
사회적으로는 평신도들을 중심한 조국의 개화와 근대화에 적극 참여했으며 삼일운동시는 거 교단적으로 주체적인 동참을 하였다.    
감리교회가 이 땅위에 설립된 지 반세기도 못 되어 바로 이 땅에서 미 남북 감리교회가 합동하여 하나의 감리교회를 이루었고, 자치교회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교리적 선언과 여자목사 안수제 등을 채택하여 획기적인 선교정책을 펴나갔다. 진정한 기독교, 진정한 감리교회, 한국적인 교회라는 표어 아래 감리교회는 신학적으로나, 선교적으로나, 그리고 교회체제에 있어서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특색을 보존해 왔다.
특히 감리교회는 웨슬레의 보편정신의 전통에 따라 여러 차례의 교단분열의 위기를 극복하여 오늘날까지 그 일치성을 보존해 온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는 자부심을 갖는 바이다.
이렇게 하여 감리교회는 사회적 종교로서의 사명을 다하여 역사적, 민족적 요청에 민감하게 응답하면서 복음 속에서 이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히려 애써왔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그 명령에 복종하지 못한 죄를 하나님과 민족 앞에 참회하는 바이다. 우리는 일제하의 종교적 탄압 밑에서 신앙적 지조를 지키려 애썼으나 이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여 교회를 일제의 도구로 전락시키기도 하였다. 해방 후 민족국가 건선에도 예언자적 참여를 못하고 정치적 불의와 민주화에 역행하는 정권에 대하여 이를 묵인하거나 두둔하였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우리는 자유와 인권보장, 평등과 사회정의 실현, 정치적 민주화 확립에 얼마나 공헌하고 있는지 겸손히 우리 자신을 반성하는 바이다.
1974년에 시작된 5천 교회 100만신도 운동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우리의 성실한 노력으로 3천 교회 100만 신도로 성장한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계속해서 우리는 이 민족을 복음화하기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교회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내실화가 절실히 요청되며 점차로 자기중심화 되어가는 교회를 선교지향적, 봉사지향적 교회로 변혁해야 하는 보다 긴급한 과제 앞에 우리는 서 있다.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분리될 수 없는 감리교회 전통에서 이와 같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복음전도와 사회선교를 동시에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다.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는 정치적 불안, 경제적 불균형, 사회적 혼미 상태를 눈앞에 보며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민족과 국가를 참된 진리와 정의 위에 올바로 세울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우리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의 기원은 민족의 번영과 민중의 복지와 평화적 조국통일에 있다. 이 땅에서 전쟁과 살생이 영원히 사라지고 자유, 평화, 진리의 종소리가 삼천리 금수강산에 영원히 메아리치게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감리교 2세기를 출발함에 있어 지난 100년의 선교적 경험을 토대로 하여 복음의 충성스런 역군으로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매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이제 우리는 감리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대회로 모이고, 이러한 뜻과 결의를 다짐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교단적 입장을 선언하는 바이다.

1. 우리는 감리교회의 자랑스런 신학적 전통 즉,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과 만인구원, 믿음을 통한 의인과 성결을 통한 그리스도의 완전,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합일성, 보편성에 입각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의 교회의 일치성, 참된 제자직을 위한 교육과 훈련, 영적 갱신을 통한 교회 혁신, 사회 선교를 통한 사회 변혁 등을 토대로 하여 이 민족을 복음화하고 나아가서 아세아 복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2. 이러한 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 즉 신앙적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국가, 공평한 분배를 통한 정의로운 사회, 갈등과 소외가 극복되고 화해와 평화 속에 번영하는 민족, 형제우애 정신에 입각한 세계 공동체 등의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것이며, 그 실현은 투쟁이나 혁명을 통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협동과 봉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3. 따라서 우리는 이 사회에 편만하고 있는 정치적 억압, 경제적 불평 등, 사회적ㆍ문화적 소외현상 등이 국민적 유대감과 일치성을 깨뜨린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보다 자유로운 민주체제의 확립, 평화적 정권교체, 경제적 분배의 공평성 특히 노동자ㆍ농민을 포함한 경제적 소외계층의 생존권 보장 등을 확립하기 위해 화해정신에 입각하여 이를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다 같이 번영을 누리게 디는 참된 민주사회 실현을 강력히 요청한다.

4. 이러한 사회실현은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우리의 신앙적 확신에 기초하여야 한다. 따라서 아직도 인류사회를 괴롭히고 있는 폐쇄적 민족주의, 인종차별, 경제적 계급차별, 남녀차별 등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한다. 형제우애와 보편정신에 입각한 세계 공동체 의식, 가난한 민중 편에서의 사회정의 실현과 여권신장에 앞서온 감리교회는 교회내에서나 사회적으로나 또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어떠한 차별대우도 이를 배격하며 특히 고용, 임금, 기회제공에 있어서의 차별대우는 이를 과감히 시정할 것을 주장한다.

5. 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의 풍요와 편의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지나친 물질주의적 과학 기술의 오용이 오히려 인류의 파멸을 자초한다는 경각심을 갖는다. 정신문화의 퇴보를 가져오는 지나친 물질주의의 팽창, 여기에서 결과 되는 윤리적 타락현상과 퇴폐풍조의 만연, 산업화로 결과 되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공해와 이에 인한 자연환경의 파괴, 그리고 특히 핵무기 발달로 인해 인류를 파멸의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는 핵전쟁의 위협 등, 이러한 현상은 인류의 생존권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완전히 우주공간에서 말살시키고 말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신적 문화의 재건, 도덕적 윤리의식의 강화, 무계획적 산업화 정책의 시정, 강대국의 핵무기 감축 등을 강력히 추구하며 이를 위해 평화적 운동을 전개한다.

6.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개인이나 사회적 또는 민족적 차원에서 참된 구원의 도리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아세아의 종교적 다원사회에 있어서 한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보편성을 견지하면서 다른 한편 타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지나친 독선주의도 배격하며 모든 종교들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위에 실현하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할 것을 제안한다.

7. 우리는 한반도의 40년에 걸친 분단의 비극을 직시하면서 어떤 형태로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조국통일이 실현되기를 갈망한다. 이것은 자유와 인권에 기초한 민주적인 정치체계의 확립, 민중을 기초로 한 정의로운 사회실현을 목표로 해서 성취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독재주의도 이를 배격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국제정치에 희생되어온 우리 조국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이제는 뚜렷한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하여 강대국들의 패권주의를 배격하고 어떤 형태의 살생이나 전쟁도 거부하는 입장에서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결단과 선언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며 온 겨레의 성원이 있기를 바란다.

                          1985년 4월 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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