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한 제26회 경기연회 선언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4-16 14:02
조회
15629
-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한 제26회 경기연회 선언문 -

“진실 규명”만이 4.16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씻어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304명의 희생자 중 295명이 사망하였고 아직까지도 9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원고등학교 학생 248명의 희생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이었고 아픔이었습니다. 우리 연회에서는 안산지방 6개 교회에서 17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그 충격과 아픔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연회에서도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는’(롬12:15) 심정으로 연회 차원의 추모예배를 드리며, 희생자들의 구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감리교 응급의료 구호팀을 진도에 파송한 바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하여, 우리 경기연회원들은 희생자와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하루빨리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상처의 치유는 무엇보다도 ‘진실 규명’이라는 것이 유가족들의 일관된 주장이었습니다. ‘진실 규명’만이 304명의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가족들은 지난 일 년 동안 진실 규명을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감당해 온 것을 우리는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과 진실규명보다는 돈으로 무마하려는 듯한 배보상 절차가 발표되었고, 이에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유가족들이 삭발을 하고 또다시 길에서 비를 맞으며 풍찬노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인 의제로 비화되고 진영논리로 나뉘면서 진실 규명은 점점 멀어져 갔고 국민들 간의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세월호 사건보다 더한 국가적인 손실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유족들의 뜻을 왜곡한 정부의 대응과 진실 보도를 외면하고 여론을 왜곡한 언론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제26회 경기연회에 참석한 우리 연회원들은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어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정부에 촉구합니다.

 

1.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정상화 되어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길 촉구합니다.

2. ‘진실 규명’ 의지가 없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를 촉구합니다.

3.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과, 9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침몰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합니다.

 

2015년 4월 15일

기독교 대한감리회 제26회 경기연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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