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이제 완연한 가을이 되었구나! 올해 이곳은 비가 자주 내렸단다. 보통 잠깐 비가 온 후에 해가 비치곤 했는데 올해는 며칠씩 비가 오기도 하는 이상 기후가 된 것 같구나! 예보를 보니 이번 주말을 계기로 기온이 조석으로 쌀쌀해 진다고 하는구나! 며칠전부터는 이 곳 본연의 날씨로 돌아와 맑은 날이 많아졌단다. 따뜻하고 밝은 해가 떠오르면 마음도 따뜻해지고 좋구나!

주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아버지를 소개해 주실 때 해를 언급해 주셨잖아?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4-48]

아빠는 예전에, 참 이해가 안되었던 것이 ‘악’에 대한 것이었어.
“왜 하나님은 사단을 허용하셨을까?”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들어서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셨을까?” “왜 하나님은 이 땅에 악인들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실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신다는 거야. 악인에게도 선을 행하시고 살길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신다는 거야. 이것은 악인을 기뻐해서 그런것이 아니고 악인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때문었던 거야. 그 악인 중에 나도 물론 포함되었었고….!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래서 바울은 사랑은 말할때,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했단다. 이것은 사랑의 가장 중요한 항목이 오래 참고 기다린다는 거지.

그리고 또 하나 이해보다는 어려웠던 것이 바로 마태복음 5장-7장에 나오는 산상수훈이라는 주님의 말씀이었단다. 아무리 이렇게 살아 볼려고 해도 안되는 거야. 주위에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 있었는데 어찌나 밉고 보기도 싫었던지….. 바로 원수가 아니겠니? 그런데 이런 원수가 다른 사람이 아닌 집안에도 있었으니…..!

나중에 ‘복음’을 알고 나니 다 풀리더구나!

복음은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사52:7]는 거였어.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거지. 어떻게? 메시야를 보내 주셔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죄사함을 주시어 평화[안식]를 이루시고 구원을 이루신다는 거였어. 그 메시야는 율법의 멍에를 꺾으시고[사9:4-7] 그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해방[갈3:13]하셨다는 거야.

하나님이 다 하신거지. 그리고 성령으로 사랑을 부어주셨던거야.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5:5]

성령을 우리에게 주셨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 주신 거야. 그래서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신 거고.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성령님을 주셔서 성령님으로 하여금 그 열매를 맺게 하신 거지 우리로 하여금 열매를 맺고 노력하라고 하신 게 아니란 거야. 이 말이 좀 애매할 수도 있는데, 분명하잖아? 오직 성령의 열매라고 했잖아? 성령속에서 나오는 열매지, 나로부터 나오는 열매가 아니잖아!

제자들이 오순절날에 성령세례를 받기 전과 받은 후의 상태를 보면 분명하단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잖아? 그 싯점이 바로 성령세례를 받은 때였어.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은 두 가지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하지 않던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복음을 전하지 않던 사람이 복음을 전하게 되는 거야. 증인의 삶을 사는 거. 이 두 가지가 달라진단다.

바로, 열매로 그 나무를 알아 본다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의 신앙생활은 말로 되는 게 아니고, 교리적으로 주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거야.

주님께 한 율법사가 와서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냐고 질문을 했었잖아? 그 때 주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고 대답하셨는데, 이렇게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이 바로 성령세례를 받은 다음이라는 거야.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야 이것은.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또 말씀하셨단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6:63]

살리는 것은 영이라고 하셨는데, 성령님만이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고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신다는 거야. 죄를 지으면서 사는 것은 실상은 죽은 거 잖아! 그러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진짜 살아 있는 거지. 그것을 성령님이 하신다는 것야. 성령을 받아야 자기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는 거지. 이게 ‘살리는 것은 영’이라는 뜻이야. 무엇으로 살리니? 주님의 사랑[복음]으로 살리는 거야. 설득해서 되는 게 아니란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충만하셨잖아! 그래서 우리에게도 성령충만하라고 명령하신 거야. 우리는 아멘하고 구하고 주님이 주신 말씀대로 조금씩 순종해 가면 되는 거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3:16]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의 사랑은 성령세례를 받으면서 알게 된단다. 이런 사람들이 환경에 매이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거야. 그 주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은 남을 비판하지 않는단다. 마땅히 비판받을 만한 사람의 허물도 덮어 준단다. 주님이 그렇게 나를 해 주셨듯이….

아빠는, 참 많은 데도 가 보았단다. 이 사랑이 안되어서. 어떻게 하면 이게 될까 해서 말이야. 수많은 세미나에도 참석해 보고, 훈련하는데도 가보고, 금식도 해보고, 기도훈련도 해보고…..그런데……!

한참 후에 알게 된 사실이…. 복음. 그리고 순종 그리고 주기도었단다. 복음, 사도들이 전했던 그 복음을 알고 난 후에….어설푸지만 계속해서 복음전하는 순종을 했더니….. 믿고 계속해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했더니….그랬더니 성령님이 지배하시고 은혜가 왕노릇하는 일이 생기더구나.

그 이후에 알았지. 성령님이 임하시니까 내가 힘쓰는게 아니라 성령님이 하시도록 능력을 주시니까 ‘되어지는’ 삶이 되더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신 것이 이해가 되었단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아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다 하시는 구나!”였단다.

아들아!

하나님은 우리를 골탕 먹이시는 분이 아니야! 꼭꼭 숨어서 우리에게 속 시원하게 말씀해 주지 않는 분이 아니야! 안되는 것을 된다고 하신 분이 아니야!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그 분의 속을 다 보여주신 거야. 그 큰 사랑을 십자가에서 ‘데모’ [demonstration] 하신 거야.

그 하나님의 사랑은 어려운 게 아니란다. 성령님을 의지하면 말이야.

오늘도 네 마음에 햇빛과 같은 주님의 사랑의 빛이 가득차길 기도하마.
축복한다! 아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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