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나누려고 해!

​바울은 롬7-8장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말해 주었는데, 바로 ‘인간의 실존적 구조’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단다. 사람의 정신적이고 영적인 구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야. 이게 희미하면 성경을 이해하고 구원을 분명하게 아는데 어려움이 있단다.
바울은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서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19,23-24]

여기 보면, ‘나’라는 존재가 몇 이니? ‘원하는 나’가 있고, ‘내 지체’가 있고 또 ‘죄의 법 아래로 끌려 오는 나’가 나오잖아? 그리고 내 지체 속에 있는 ‘한 다른 법’이 또 있고……. 복잡하지?

우선, ‘원하는 나’는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지. 이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는 누구일까?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롬7:22]

여기 보면, ‘속 사람’이라고 했잖아? 이 속사람은 양심과 관계가 있는 거란다. 요8:9절에 보면 간음하다가 잡혀 온 여자를 향해 돌을 던지던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떠났다는 내용을 보면, 이 양심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것으로 ‘선과 악’을 분별하는 어떤 ‘율법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야. 양심이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선을 향하고 있는 어떤 기능”을 가진 것은 분명한 거야.
이 양심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악한 것이라고 히브리서 말씀은 전하고 있지.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9:14; 10:22]

​선한 양심이 되어야 하나님을 섬기게 되지만 그 전에도 이 양심은 독립적인 사람 안에서 율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거지. 그래서 불신자들도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거야.

두번째는, ‘내 지체’라는 게 나오는 데, 이것은 우리의 ‘육체’를 말하지? 이 육체는 하나님과는 실존적으로 독립된 것으로 그 안에 ‘죄’라는 놈이 있는 거라고 했잖아!

세번째는, ‘죄의 법 아래로 끌려 오는 나’가 있는데, 이것은 무엇이겠니? 이것은 양심도 아니고, 육체도 아니고, 그 속에 있는 죄의 법도 아닌, 또 다른 존재야! 바로 ‘지,정,의’를 포함한 나!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하는 뇌 속에 있는 기능적인 나! 라고 할 수 있단다.

이 ‘나’는 양심과 육체를 포함한 나를 대표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흙으로 만든 육체에 불어 넣어 주신 거란다. 이것은 ‘양심적인 나’가 되기도 하고, ‘육신적인 나’가 되기도 하는 거지. 그리고 예수님을 믿고 ‘새피조물로서의 나’도 되는 거지.

​우리가 헷갈리는 게 바로 이것 때문이야. 죄 짓는 것도 나! 순종하는 것도 나! 이 중간에 생각하는 것도 나! 모두 ‘나’이기 때문에 “도대체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고 헷갈리는 거야.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아담을 창조하셨는데, 이때는 아직 성령님을 모시지 않은 상태로, 지.정.의.양심이 있는 존재였던 거야. 진정한 하나님의 형상은 성령을 모신 사람이고 궁극적인 하나님의 형상은 ‘부활한 몸’을 말하는 거란다. 부활체가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이고 하나님은 이것을 목표로 우주와 사람을 창조하신 거야. 창세전에.
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2-24]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5:14-15]

​고 한 거야. 우리가 육체로 있는 동안에는 이런 갈등구조가 실존적으로 있는 거야. 옛사람과 새사람이 육체안에 같이 있는 거야. 내[기능적-지.정.의]가 이기적인 육신에 빠져 행동하면 옛사람이 강화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면 새사람이 자라는 거야. 이 새 사람이 바로 부활체가 되는 거고.

​옛사람은 이기적[죄]인 나요, 고집스런 나! 남에게 상처 주는 나! 내 중심적인 나란다. 이 옛사람은 무엇을 해도 마음의 평화가 없고 의와 기쁨이 없단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는 이 곤고한 사람으로서 길이 없었는데,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신 십자가 죽음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죄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고 죄사함을 주셨다는 거지. 그래서 성령님이 우리 안에 들어 오실 수 있게 된 거고. 그 성령님을 통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어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풍성한 은혜가 온 거란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는 거야. 그 안에 들어가 사는 실제가 중요한 거야. 지식적으로, 교리적으로 “나는 죄사함을 받은 자” “나는 의로운 자”라고 하는 것은 그저 이론이고 허상일 뿐이란다. 물론 이 지식을 붙잡고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야 되는 거란다. 그 안에서 살아 가야 되는 거지. 어떻게? 오직 그 말씀을 믿어서.

바울은 한번도 보지 못한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일어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잖아?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6, 8]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를 인하여 산 것이니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9-14]

바울은 무엇이 새로운 길이라고 하는 거니? 성령님을 따라 사는 삶!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삶! 을 말하는 거야. 성령님이 마음속에 거하시는 삶이 있고 거하지 않는 삶이 있다는 거야.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면, 지배를 받으면, 죄를 안 짓고 순종하는 삶이 되어 진다는 거란다. 거듭난 후에 여전히 ‘육신적인 삶’을 사는 것은 ‘죽은’거라는 거야. 성령님을 따라 가는 삶을 살면, 예수님이 하신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살면 예수님과 함께 영광도 함께 받는다는 거야.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

​이 영광을 본 자들은 이 땅에서 순종하는 거야. 순종하는 자가 그 영광을 본 자들이지. 율법의 수건이 벗어져야 주의 영광이 보이는 거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8]

​무엇으로 변화되고 영광에 이르게 하니? ‘주의 영’으로 되는 거란다. 수건이 벗겨져야, 즉 율법적인 태도와 관점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주님의 영광이 보이는 거야. 주님의 영광이 보여야 율법적인 내가 끝나는 거지. 그 중심에 성령님이 일을 하신다는 거야. 이렇게 중요한 성령님에 대한 것이 현대 교회는 어찌된 일인지…..?!

아들아!

너의 실존이 누구인지 좀 알겠니? 사실 이 문제가 너에게 어려울 수 있는데도 한 것은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헤메는 것은 차이가 많단다. 이 주제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잘 믿을 수 있을까?”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신을 향한 정직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쏙쏙 이해가 되는 거야. 너도 이것이 이해가 되고 확증이 가면 더할 나위가 없이 좋고……

​아들아!

​하나님이 너를 향한 이 엄청난 사랑의 계획이 네 안에서 열매를 맺기를, 아빠는 원한단다! 그리고 기도하고 있고. 너의 인생길이 천국으로 열린 길이 되길 바라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기쁨이 충만하길 바란다.
축복한다.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