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가까워서 그리스도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사랑하시는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셨지요. 때를 맞추어서 시몬의 아들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돈으로 팔려는 생각이 넣어졌습니다. 그는 진리로 오신 말씀과 이 세상의 것을 맞바꾸려는 유혹에 빠졌으며 은 돈 몇 닢에 떨어졌습니다. 유다는 생명의 빛이신 말씀을 값없이 여겨 내버리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중에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고 그 결정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을 아셨습니다. 자기가 아버지께로부터 오셨음도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실 것도 생생하게 아셨습니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시니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의 물을 담아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합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시기 전에 당신이 남기실 일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제자라면 남의 발을 씻기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몸을 낮추시고 가르치십니다.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다니요.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모르겠으나 이후에는 알게 되리라.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시몬 베드로가 말합니다. 제 몸이 더럽혀졌다면 손도 머리도 다 씻겨주십시요. 제가 깨끗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는 앞으로 자기가 발을 씻기는 직분을 맡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온 몸이 깨끗하니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 말씀을 돈으로 팔 자를 알고 계신 예수께서는 깨끗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발을 씻으신 예수께서는 다시 앉아 이르시니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아는지 물으십니다.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 주라 부른다.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고 너희는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다. 내가 본을 보였으니 너희는 행하여 나와 같이 함이 마땅하다. 이로써 네 발을 씻기는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라. 종이 되어서 주인보다 크다고 여겨서 행한다든지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높아져서 대접을 받는다면 옳지 않다.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께서는 교회의 주인으로 본을 보이셨으니 이를 행함으로 복이 있다 하십니다. (요한 1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