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이후 처음 모인 총실위에서 새찬송가 구매중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안건은 총회에서 부결된 건이다. 그런데 억지로 보류시켜 놓고, 총실위에서 사용중지가 아니라 구매중지를 결의했다.
그렇다면 사용은 계속 하는데, 더 이상 구매는 하지 말라는 것인가? 만약 새신자가 등록하면 어떡해야 할까?
기존에 사용하던 새찬송가가 있으면 그걸 주면 되겠지. 그런데 그런 게 없다면 어떡해야 하나?
도대체 뭘 어쩌라는 결의인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인가, 사용은 하는데 더 이상 사지는 말라는 것인가?
그리고 이렇게 꼼수를 써도 되는 것인가? 총실위가 결의하면 총회의 결정도 뒤집을 수 있는 것인가?
그러니까 총실위는 총회 위에 존재하는 무소불위의 초법적 기관인가?
작금 감리교회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불안안 생각이 든다.
감리교회가 정상화되기를 소망하며 기다려주자고 생각했는데, 이런 건 아니지 않은가?
개혁특위라는 걸 만들어서 감리교회를 개혁하겠다고 해서 뭔가 새로워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대다수 감리교회 대중이 무관심한 것 같아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08년 감독회장 사태이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어서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며 참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임계점”이라는 말이 있다.
물이 99도까지는 끓지 않지만, 단 1도만 넘어서면 부글부글 끓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잠잠한 것이 평안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임계점을 넘지 않았을 뿐이다.
대다수의 대중들이 좀 더 지켜 보겠지만, 언제까지나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