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자!
아빠는 소망이라는 말이 예전에는 금방 와닿지 않는 말이었단다. 그저 “무엇이 되고 싶은 것” 또는 “내가 갖고 싶은 무엇”, “이루어졌으면 하는 그 무엇” 정도로 나의 필요를 근거로 나온 그 무엇이었단다. 그런데 복음을 정확히 알고 나서는 이 ‘소망’이 얼마나 중요하고, 이 ‘소망’이 없으면 기독교인의 삶 자체가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15:13]
고 했는데, 여기서 하나님을 ‘소망의 하나님’이라고 한 것은 그냥 교리적인 문구가 아니었단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바울은 기독교의 핵심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하나님이 천국을 보여주신 사람이었잖아? 그래서 그의 지상생활은 천국과 늘 연결된 것이었단다.
우리가 소망을 쉽게 말하면 이런 거야. 네가 어릴 때, 정말 가지고 싶었던 무엇이 있었는데 아빠가 그것을 내일 사 준다고 약속을 하면, 그 날 밤 너의 마음이 어떠하겠니?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흥분이 되어서 잠도 잘 안 올 지경이 되잖아? 그리고 그 물건을 아직 가지지 않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것처럼 좋잖아? 행복하잖아? 이런 느낌이 바로 ‘소망’이라는 거야.
바울은 천국에 대한 소망을 이런 느낌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소망의 하나님’이라고 한 거야. 그리고 그 하나님이 소망을 ‘믿음 안에서’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넘치게 하신다는 거야. 그러니까 정상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믿음 안에서 소망이 생겨나고, 성령님을 통해서 넘치게 하신다는 거야.
어떤 소망이 그렇게 넘쳐 난다는 거니?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목적과 주실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이지.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1:17-19]
성령님이 그 일을 하시기 때문에 바울은 에베소교회의 성도들을 위한 중보 기도를 한 거야. 그리고 그들도 성령님을 구하여 그 영광스런 선물을 알도록 권고한 것이지. 왜냐하면 이 소망이 없으면 이름만 그리스도인이고, 하나님의 자녀이지 자기 마음대로 살고 세상에 다시 빠지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이야.
아빠가 여러 번 얘기 했잖아? 믿음은 하나님을 만나서 말씀을 들은 사람에게 오는 것이라고….. 그 믿음이 참된 것이라면 그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그 영광을 인하여 소망이 넘쳐 나오게 되는 것이란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그의 누이동생 마르다에게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요11:40]
고 말씀하셨잖아! 믿는다는 것은 ‘하신 말씀’을 믿는 거야. 나사로가 살아 날 거라고 말씀하신 것을 믿으면 살아난다는 거야.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야. 영광을 보는 거지. 주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부활시켜 주신다”고 하셨잖아?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29-30]
이 소망이 있을 때 오늘의 삶을 진지하게 사는 것이고 주님이 주신 명령을 지켜 나갈 수 있게 되는 거야. 이렇게 순종해 나가는 삶 자체가 구원이 되는 거지.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롬8:24-25]
우리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오늘 우리의 삶을 조심해서 가는 거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좇아가고, 남들 보기에 좋은 것을 나도 얻어서 자랑하고픈 마음을 갖는다면 마지막에 불에 타버리는 인생이 되는 거야.
그러나 이런 것들을 피하여 가면 주님의 날에 큰 위로를 받게 되는 거야. 소망했던 것을 받고 천국의 보좌가 있는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들어 가게 되기 때문이지.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하여 가는 우리로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히6:18-20]
그래서 바울은, 그의 인생의 목표가 부활이었단다. 그냥 ‘부활만이 그의 목표’가 아니라 반드시 부활이 있기에 오늘의 삶을 주님의 말씀에 맞춰 사는 거였다는 거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3:7-14]
인생의 모든 것을 ‘부활’에 맞춰 놓고 산 거야. 이것은 하나님의 목표이기도 하잖아! 바울이 그것을 본 거야. 인생의 비밀을 안 거지.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음만 전하는 일만 한 거야. 모든 민족에게 전하라고 해서 그는 ‘미전도종족’들을 찾아 다닌 거고. 복음이 들어간 곳은 피해서 또 다른 종족을 찾아 복음을 전한 거야.
이런 소망을 누가 주었겠니?
성령님이 주신 거야. 지금 우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돕는 분은 성령님이야! 성령님이 다 하시는 거야. 그러니 성령님을 구하거라. 성령님이 도우시면 다 되는 거야.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했잖아[눅11:13]. 구하면 주신다고 했잖아!
아들아!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있어야 다 이길 수 있단다. 이 소망이 있어야 너의 인생을 주님께 드릴 수 있게 되는 거야.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고전15:41]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는 저 흙에 속한 자들과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는 저 하늘에 속한 자들과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고전15:47-49]
소망을 하늘에 두고 사는 아들이 되길 기도하마.
축복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