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십자가에 대해서 나누어 볼까?
십자가! 넌 십자가를 생각하면 금방 떠오르는 게 무어니? 한국엔 어디를 가나 십자가 종탑이 있잖아? 외국인들이 한국의 밤거리를 거닐면 다 놀라는 것이잖아? 한 건물에 십자가가 2-3개씩 있는 곳도 있고….
그런데 이 십자가가 2천년전, 로마황제가 정복한 나라에도 어김없이 있었단다. 그 로마의 십자가는 로마권력의 상징이기도 했었지. 왜냐하면 누구도 로마황제의 권력에 반항하거나 역모를 꾸미는 자가 있으면 그 십자가에 못 박아 매달아 두었거든. 그 십자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지.
“그 누구라도 로마황제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이 꼴이 될 것이다!”
힘[권력, 폭력]으로 만든 평화, 그게 바로 로마의 십자가, 약한 자를 죽여서 세운 로마의 평화였지.
그 저주의 십자가에 나사렛예수가 못 박히신 거야.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의 포악한 권력에 의해, 종교에 의해 죽으신 거야. 그 십자가가 2천년이 지난 한국에 찬란한 불빛이 되어 비치고 있는 거 잖아!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지낸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 나셨잖아? 하나님이 살리셨지.
예수님은 무덤에 머물러 계실 수가 없었던 거야. 죄 없는 분이어서, 성령의 능력으로 사단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지.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부활하신 모습을 보여 주시고 믿게 하셨던 거야!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확인한 후에야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고 주[하나님]님이신 것을 믿게 된 거지. 부활은 제자들이 믿을만한 증거가 된 거야. 예수님이 부활하지 않으셨으면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냥 훌륭하신 선생님으로만 기억하고 굉장했던 기적들을 전설처럼 이야기하며 살았을 거야. 그런데 주님은 부활하시어 주와 그리스도가 되신 거야.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확실하고 하나님”이시라는 믿을만한 증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십자가를 지신 분명한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 주신 거야.
첫째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자신과 그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이 사랑이신 것을 보여주고 세상에 선포하신 거야. “나는 너희를 이렇게 사랑한단다” 하고 데모[demonstraion]하신 거야.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이것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롬5:8]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받아 구원받았고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함께 하는 평화를 누리게 되었잖아!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신 것은…..[고후5:14-15]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으므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함께 하는 평강을 누리고 있습니다[롬5: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여러분을 해방시켰기 때문입니다[롬8:1-2]
둘째는, 로마황제는 틀렸고 예수님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신 거야. 로마황제는 십자가를 힘[권력,폭력]을 통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쓴 건데,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로마황제의 ‘힘을 통한 평화’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폭로한 거야. 그 십자가를 통해, 폭력으로 이루려고 했던 평화가 거짓이라는 것을 부활을 통해 폭로한 거지.
그리고 진정한 평화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신 예수님이 이루셨다는 것을 보여 주신 거야. 예수님을 믿으면 진짜 평화가 오는 거야. 그래서 주님은 부활후에 첫마디가 “평안하뇨” 하신 거야. 인간의 참된 평화는 죄문제가 해결되어야 오는 거라고 하신 거지.
세째는, 로마황제는 주님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단지 포악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진정한 주님, 진정한 그리스도, 진짜 하나님의 아들, 완전한 하나님은 바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보여 주신 거야!
당시에 로마황제는 정복한 나라마다 기념비와 신전을 세워서 자신을 신성시 하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섬기게 한 거야.
그런데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로마황제가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하나님이며, 그리스도이며 진정한 주님이심을 확증해 주신 거지.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는 방편으로 십자가를 사용하신 것이고 그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신 거지.
그래서 바울은 이 십자가를 ‘하나님의 지혜’라고 했단다.
…이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며, 이 세상에서 멸망해 버릴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의 비밀 가운데 있는 지혜입니다. 이것은 감춰졌던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 전에 미리 정하신 지혜입니다[고전2:6-7]
성도 여러분, 나도 여러분에게 가서 하나님의 비밀을 전하였을 때, 웅변술이나 탁월한 지혜를 가지고 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기 때문입니다[고전2:1-2]
바울은 십자가만 알기로 했다는 거야. 그러니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안에 굉장한 비밀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십자가를 전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었다는 거야. 왜냐하면 인류의 모든 문제들이 다 ‘죄’때문에 오는 것인데 그 ‘죄’를 해결해 주신 것이 바로 ‘그 십자가’이기 때문이지.
이 십자가는 바로 ‘내가 죽고 너를 살리는 것’이라고 했었잖아! 이게 사랑이고, 진리고, 생명이고, 길이야. 내가 가야 할 길이고 네가 가야만 되는 길이지!
죄는 자기 힘[십자가]으로 남을 죽여 내가 사는 것이고, 의는 십자가를 내가 지고 남을 살리는 거야.
세상은 힘의 논리를 가지고 그 힘을 휘둘러 평화를 이루는 거야. 돈의 힘, 권력의 힘, 지식의 힘…..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죽어서 남을 살려 영원한 평화를 얻게 하는 것이지.
그래서 주님을 따라 가는 자는 반드시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되는 거야. 그렇지 않고 로마황제의 십자가는 자기 영광을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이요 이것은 세상의 법이고 사단의 법이야.
아들아!
이 십자가는 목에 걸고 다니라고 있는 게 아니란다. 십자가는 내가 지고 가야할 생명의 길이란다. 그래야 내가 살고 남도 살릴 수 있는 거지. 이게 없으면 가짜 그리스도인이야!
내 주장! 내 계획! 내 지혜! 내 방법! 이 걸 내려 놔야 된단다.
복음은 그 중심에 십자가가 있는 거란다.
십자가를 마음에 품고 사는 아들이 되길 바란다.
축복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