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신 분이 목사님인 것 같습니다. 저는 평신도입니다. 대체로 좋은 말씀이라는데 이의가 없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모든 목사님들이 신실하고, 주님의 명령만을 온전히 쫒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간통죄, 사기죄, 횡령죄, 배임죄등으로 사회법으로 조차 처벌을 받는 다수의 유명한(?) 목사님들이 이땅에 널려 있는 한 목사님의 말씀은 공허하게만 들립니다.
신학에 과문하지만 루터의 만인제사장설은 종교개혁때의 화두일뿐 아니라 오늘날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평신도들이 금과옥조로 받아들이고 있는 진리일진대 이것이 잘못되었다함은 어찐 일인지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제사장적 직능을 수행하는 일꾼이 목사다”라는 말씀은 목사님이 카톨릭의 사제라는 고백인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겨짐의 의미가 무었인가요?
종교개혁의 가장 큰 가치는 당시의 사제들이나 주교, 교황들이 독저적으로 가지고 있던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권리를 모든 믿는 자들에게 돌려주면서, 모든 믿는 자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일대일로 대면 할 수있게 한 것 아닌가요?
목사라는 직분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왜 성경에는 에베소서 4:11에 단 한번만 나올까요? 저는 이것조차도 번역상의 오류가 아닌가 합니다. Pastor는 사전적의미가 “목사”이기도 하지만 “장로”의 의미도 있고 더우기 근본적으로는 “가르치는 장로”의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즉 목사란 가르치는 장로의 다른 말이지요. 초대교회의 모습도 그러했구요.
저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전문화된 목사님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카톨릭의 사제와는 분별되는 그런 목사님. 하지만 최목사님의 우월적 목사관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윗이나 사무엘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기름부음 받는 것처름 목사님들이 똑같이 기름부음 받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연회에서 절차에 따라 그때그때 자격(?)을 갖춘이에게 안수를 하고 있지요. 안수를 한 사람중에 지금 교회법도 아니고 세상법에 의해 옥살이를 하고 있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 분이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세상의 박해를 받았습니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듯이 목사님의 말씀에 순복하라는 말씀에는 일부분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순종과 순복은 근본적으로 같은 말입니다. 표현의 차이를 묘하게 사용하여 같은 목적을 이루려 하지는 마십시요. 저는 지금 제가 섬기는 작은 개척교회의 젊은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합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이 설교나 평소의 언행에서 전혀 인간적인 요구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직 성경말씀에 충실하시기 때문입니다.
평신도의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감리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리에는 타 교단을 뛰어넘는 충실함이 있으나 제도, 즉 감리사, 감독, 감독회장의 제도가 목회자들을 과거의 카톨릭과 같은 병폐를 낳는 것 같습니다. 장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장정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개정하여 예수님의 피흘리심과 부활이 의미가 오늘날에도 살아 역사하게 하기를 감리교목회자분들께 간절히 바랍니다.
부족한 평신도가 감히 목사님께 이론을 제기하여 송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