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요한은【계 16:16】[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라고 하였다.
[아마겟돈](하르마겟돈, Ἁρμαγεδών)의 보다 정확한 히브리 음역은 하르 메깃돈()이다. 하르()는 ‘작은 산’ 또는 ‘산’이라는 말이고, 메깃돈()은 ‘메깃도’(개역 한글 성경판에는 ‘므깃도’로 되어 있다.)라는 지명에서 온 것으로 본다. “므깃도는 에스드론 평야에 있으며, 애굽에서 다메섹에 이르는 대로의 일부이었다”(W. Barclay). “그런데 실제로 ‘므깃도 산’이라고 불릴 만한 곳은 찾을 수 없다. 므깃도 근처의 산이나, 혹은 므깃도와 갈멜 산을 지시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김철손).①
아무튼, 구약 시대의 ‘므깃도’는 옛 전쟁터로 알려졌다. 바락과 드보라가 시스라의 병거를 퇴치시킨 곳이고(삿 5:19-21), 예후가 유다 왕 아하시야를 죽인 곳이고(왕하 9:27), 유다 왕 요시아가 애굽의 왕 바로느고와 싸워 참패하고, 화살에 맞아 전사한 곳(왕하 23:29-30, 대하 35:22-23)이다. “또한, 느브갓네살에서 나폴레옹에 이르기까지 온갖 이방의 정복자들이 침입한 곳이었다. 실로 유대인, 이방인, 사라센, 크리스챤, 십자군들이 진친 고장이었다”(이상근).
므깃도 산에 대해 (1) 므깃도 인근에 있는 갈멜 산이라는 설(A. Plummer, “Lohmeyer”②), (2) 갈릴리의 고대 도시인 므깃도를 가리킨다는 설,③ (3) 이사야 14:12-15의 기록에서 바벨론 왕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보좌로 상징되는 북극 집회의 산에 오르려고 하는 것과 아마겟돈이 관계된 것으로 보고, 집회의 산이라고 하는 설(Bruce, Torrey, Rissi),④ (4) 헐몬 산(I Enoch 6:5에 의해)이라는 설,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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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서와 주해서에서 인용할 경우에는 저자의 이름만 밝혔고, 같은 견해를 가진 학자들이 네 명 이하일 경우에는 본문의 괄호 속에 이름만 밝혔음.
1) 김철손, 요한계시록.
2) in J. M. Ford.
3) “Hilgenfeld”(in 이상근), “Lindsay, Seiss, J. B. Smith”(in 강병도 편), J. F. Walvoord.
4) in 강병도 편.
5) in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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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루살렘(슥 14:2, 욜 3:2)이라는 설(R. H. Charles), (6) 므깃도의 뜻인 ‘자르다’, ‘공격하다’, ‘약탈하다’에 착안하여 약탈의 산이나 멸망의 산이라고 하는 설(Caird, Kiddle),⑥ (7)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이자 멸망의 장소를 의미한다는 설⑦ 등이 있다.
마지막 때의 하나님의 심판에 맞서 마지막 전쟁을 벌일 사단의 세력과 그 멸망에 대한 환상의 계시라는 점으로 미루어 많은 학자들의 견해인 (7)설을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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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n 강병도 편.
7) A. Barnes, R. H. Mounce, A. Johnson, G. E. Ladd, R. C. H. Lenski, C. L. Morris, P. E. Houghes, 박윤선, 이상근, 김철손, 요한계시록.
ㅡ출처: 최세창, 요한계시록(서울: 글벗사, 2005년, 1판 1쇄), pp. 348-349.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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