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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이라 하여 다 같은 나무꾼이 아닙니다.

작성자
문병하
작성일
2015-03-27 08:07
조회
1250
시집가고 싶어서 몸이 달았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선녀는 산속에서 하루 종일 목욕을 하며
빨리 나무꾼이 자기 옷을 훔쳐 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하루 종일 기다려도 도대체 옷을 가져 가지를 않는 것이었다.
화가 난 선녀가 옷을 도로 챙겨 입고 나무꾼을 찾아 나섰다.
물어물어 나무꾼 집을 찾아낸 선녀가 방문을 두드리자
낮잠을 자다 일어난 나무꾼이 눈을 비비며 나왔다.
화가 난 선녀가 냅다 쏘아붙였다.
“야, 이 멍청한 인간아! 지금이 어느 땐데 낮잠만 자고 있냐?
네가 옷을 감춰줘야 결혼이 성사되는 거 아니야?”
선녀가 무섭게 호통을 치자 나무꾼이 주빗대며 말했다.
“선녀님, 저는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이 아니라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나무꾼인데요.”
+
나무꾼이라 하여 다 같은 나무꾼이 아닙니다.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엉뚱한 곳에 갑니다.
법을 정해두고 해석은 제멋대로 한다면 더 이상 교회법의 권위는 서지 못합니다.
왜 교회 문제를 일반 법정으로 들고 가느냐고 나무라기 전에
왜 일반 법정으로 달려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해석하는 권한을 준 기관에서 해석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하라는 말입니까?
그리고 돈만 챙기면 누가 해석을 의뢰하겠습니까?
문제를 해결하라고 만든 기관이 문제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것이 문제 아닙니까?
지도자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기에 지도자가 있는 것입니다.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완장만 차고 있지 말고 지도력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전체 12

  • 2015-03-27 08:17

    왕권이 막강하였다던 조선시대에도 왕이 맘대로만 할 수 없었다 합니다.
    지도력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지도력을 따르지 않고 믿어주지 않던 신하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당파, 이것이 왕의 지도력을 세우기도 하지만 왕의 지도력을 무너트리기도 합니다.
    당파, 왕의 지도력을 세워준 것과 왕의 지도력을 무너트린 것과 어느 것이 더 많았던 것일까요?


  • 2015-03-27 08:24

    감독회장왈 '난 조선시대의 그왕이 아니야! 그런데 왜 너희들은 조선시대와 다르지 않게 당파를 이루고 서로 자기들의 이익만을 챙기려 하는 것이냐?'

    분명 나무꾼이라 다 같은 나무꾼은 아니겠으나 왜 선녀는 모든 나무꾼을 자기 신랑감이라 여겼던 것일까요?
    왜 선녀는 금도끼 은도끼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 간 것일까요?
    이미 이야기 자체가 번지수를 잘 못찾은 것입니다.

    조선 시대의 왕과 신하가 있었다면 현대의 감리교회는 감독회장과 장유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서로 중첩이 되고 있으니 분명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2015-03-27 08:36

    시집가기 위하여 안달이 난 선녀는 더 이상 선녀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하여 안달이 난 목회자와 장로는 더 이상 목회자와 장로일 수 없습니다.


  • 2015-03-27 09:12

    선녀야~ 그러게 왜 거길 갓니?
    나한테 오면되는데.


    • 2015-03-27 09:15

      나뭇꾼이라고 다 같은 나무꾼이 아니라잖아요....


  • 2015-03-27 09:20

    선녀 내가 널 조금만 더 기다려 주겟다.


    • 2015-03-27 09:25

      다른 선녀를 찾아 보세요
      선녀라고 다 같은 선녀가 아니니까...
      이미 다른 선녀가 찾아와 목사님과 사실지도요.^^


  • 2015-03-27 09:26

    인류역사상 최고의 나무꾼을 몰라보는 바보선녀는 오지마세요.


    • 2015-03-27 09:30

      이미 인류 역사상 최고의 나무꾼을 알아본 바보같은 선녀분이 계신 듯 합니다.^^


  • 2015-03-27 09:33

    두 선녀 됨.


  • 2015-03-27 10:14

    와~~우!
    해학과 풍자 문학의 정수를 보는듯요.
    나뭇꾼이 다 같은 나뭇꾼이 아니듯...
    논객이 다 같은 논객이 아니고...
    지도자가 다 같은 지도자가 아니군요.

    청정 해역의 신선도 높은 수산물 느낌.
    아님 깊은 산골 바위옷 입은 푸른 이끼 사이로 힘차게 흐르는 생수 느낌.

    촌철 살인의 통렬한 외마디!
    비수같은 가르침!
    "완장만 두르지 말고 이제는 바른 지도력을 발하라는 ...."


  • 2015-03-27 12:19

    제게는 이 말씀이 더 와 닿네요.
    "문제를 해결하라고 만든 기관이 문제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것이 문제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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